SPC 기사보다가 써보는 빵공장 알바썰
페이지 정보
본문
10년도 넘게 지난 일인데 SPC 사고랑 대책마련 기사 보니까 문득 생각나서 써봄
지역은 과천에서 멀지 않은 경기 남부 수능을 444로 조지고 재수학원 갈 생각에 우울해있을 크리스마스 몇 일 전
친구가 자기 집근처 빵공장 알바하는데 크리스마스 캐익 만드는 알바 시급을 7천원 준다고 밥도주고 개꿀이라고 내가 손재주 좋으니까 잘할거라며 꼬심
그당시 알바 시급이 4-5천원대로 기억하는데 와 10시간이면 7만원이네? 하고 근처 폐업세일하는 가게에서 더러워지거나 찢어져도 되는 만원짜리 패딩 하나 사서 빵공장에 따라감
갔더니 초록바닥 따라서 들어가다 여기에 옷 벗어두라는데 누구옷인지 알아보지도 못할정도로 긴 파이프에 패딩들이 다닥다닥 섞여서 걸려있었음 싸구려 패딩입고오길 잘했다 생각함
친구가 검은 철 장부같은데다가 이름이랑 연락처 출근시간 적고 라인 들어가면 된다며 자기는 이제 퇴근한다고 퇴근시간적고 혼자두고 가버림
라인 문을 열었더니 군대조교같은 빨간띠 제빵모자쓴 20대 남자가 나를 보고 고압적으로 야! 너 어디갔다와! 소리지름
개쫄아서 저 처음왔는데요... 하니까 야 저기로가! 해서 스패출러로 돌아가는 케익시트애 생크림 펴 바르는곳으로 감
가서 작업하는 사람들 뒤에 멀뚱멀뚱 서있는데 아무도 눈을 안마주치고 하는 방법을 안알려줌
그제서야 사람들 표정이 보이는데 다들 넋나간 얼굴로 자기 할일하기 바쁘고 빨간띠 남자한테 주눅들어있었음
내가 계속 얼타고 있으니까 멀리서 아까 그 남자가 야! 뭐해~애!!! 짜증
반사적으로 어어어 이거 하면 되나요 하면서 사람들 사이로 막 들어가다 크림 다 바른 케잌 옮기던 사람 쟁반이링 부딪혀서 케익이 초록 바닥에 철푸덕 하고 떨어짐 ㅈ됨을 느끼고 남자를 쳐다보는데
그 남자가 아..이씨ㅂ 하면서 째려보고 야! 이거 어쩔거야? 따지는데 기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하고 떨어진 케익만 보며 그대로 굳어버림
살면서 삥한번 뜯겨본적 없는 19살에게 20대 성인의 갈굼은 상태이상효과를 일으키기 충분했음
그때 라인중간에서 나보다 2-3살 많아보이는 착한(착해보이는) 누나가 야 이리와 알려줄께 하면서 손목잡고 데려감
1부 끝
2부 마저 쓰는중
- 이전글남초 커뮤에서나 할 드립을 현실에 써먹으면 생기는 일 25.07.27
- 다음글롤) 뭐? 페이커 4년 재계약? 롤판 미래가 보인다 보여ㅋㅋ 25.07.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