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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지난 몇 년간 업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였습니다. 대형 언어 모델은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만, 항상 ‘프라이버시’라는 타협이 따릅니다. 결국 클라우드에 호스팅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며, 사용자의 모든 대화는 어떤 서버에 저장되기 마련입니다.

 

애플은 그동안 자사 제품의 핵심 가치로 프라이버시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래서 애플의 AI 기능이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습니다. 과연 애플은 이를 어떻게 처리할까? 오늘은 그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살펴봅니다.

 

온디바이스 모델

조금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기기 내에서 실행되는 모델(on-device model)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기기 요구 사항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려면 아이폰 15 프로 또는 아이폰 16 모델이 필요합니다. 아이패드와 맥의 경우엔 조금 더 유연하게, M1 칩 이상 장착 기기에서 지원됩니다.

 

이처럼 기기 제한이 엄격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형 언어 모델을 기기 내에서 실행하려면 많은 연산 능력과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8GB의 통합 메모리가 필요한데, 이는 아이폰 15 프로부터 도입된 사양입니다.

 

온디바이스 모델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가 요청한 정보는 휴대폰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기기 내에서만 실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복잡한 요청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를 통해 처리되며,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대부분은 사용자 기기의 칩셋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며, 예를 들면 알림 요약(Notification summaries)이나 젠모지(Genmoji) 같은 기능이 그렇습니다. 이로 인해 요청 정보와 개인 데이터는 기기 내에 머무르게 됩니다.

 

 

애플은 올해 WWDC25에서 온디바이스 모델의 기능을 한층 확장하여, 개발자들이 애플의 온디바이스 모델(Apple Foundational Models)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OpenAI나 Google Gemini와 같은 외부 제공업체를 사용하는 대신,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일부 최신 기기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제한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앞서 언급했듯이,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이는 iOS 18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iOS 26에서는 더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Siri 단축어를 통해 애플 모델에 요청을 보낼 수 있으며, 여기에는 클라우드 모델도 포함됩니다.

 

애플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가 사용자 정보를 어떻게 보호하는지에 대해 매우 자세한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이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가 애플이나 외부 공격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의 소프트웨어 이미지를 공개하여 독립 연구자들이 애플의 주장에 대해 검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스템의 작동 방식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버 기반 AI 프라이버시 기술 중 업계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ChatGPT 통합

마지막으로, 애플은 OpenAI와의 특별한 계약을 통해 애플 사용자 데이터가 OpenAI에 저장되지 않도록 하고, 사용자 요청이 향후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사용자의 명시적 동의 없이는 ChatGPT에 요청이 전송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지난달 뉴욕타임스는 Open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OpenAI에게 ChatGPT 사용자 데이터를 무기한 보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전통적으로 OpenAI는 이 데이터를 30일 이내에 삭제해왔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 조치가 애플 사용자에게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했지만, OpenAI는 ‘Zero Data Retention API’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즉, 애초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할 때 Siri를 통해 ChatGPT를 사용하는 것이 해당 모델에 접근하는 가장 프라이버시 친화적인 방식이며, 이는 AI 시대에도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애플의 확고한 의지를 잘 보여줍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경쟁사와 다른 프라이버시 최우선해서 느린거라고함

 

레딧에서 온디바이스로 "잘"구동될려면 램 64기가 이상은 넣어줘야 된다고 하던데...